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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 '시민권 취득' 한인 급증…팬데믹 이후 23% 증가

미군 입대 후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이 팬데믹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군 입대 후 시민권을 취득한 외국 국적자 중 한인은 상위 10개국에 속할 정도로 많다.   이민서비스국(USCIS) 미군 귀화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간 한국 국적자로서 미국 시민으로 귀화한 한인은 총 1360명이다. 매년 270명 이상의 한국 국적자가 미군에 입대한 이후 귀화를 선택한 셈이다.   국적별로 보면 필리핀 국적의 미군이 가장 많이 귀화를 선택했다. 이 기간 시민권을 취득한 필리핀 국적의 군인은 총 5630명이다. 귀화를 선택한 한인 군인은 전체 국적자 중 카메룬(1750명) 등에 이어 열 번째다.     아시아계만 따로 추려보면 한인은 필리핀, 중국(2010명), 베트남(1400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USCIS 측은 “최근 5년간 전체 귀화자 중 약 20%가 한인 등 아시아계”라고 밝혔다.   한인만 따로 추려보면 팬데믹 기간(2020~2021) 한인 귀화자는 총 480명이다. 반면, 팬데믹 이후 가장 최근인 2023~2024 회계연도에 귀화를 선택한 한인은 590명이다. 이는 동기간 대비 약 23% 늘어난 셈이다.   미육군 이형민 모병관(LA 담당)은 “입대하면 사실상 곧바로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기 때문에 귀화자들은 그해에 입대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한인타운에서도 한인들의 입대 문의는 꾸준히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입대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군 모병관들에 따르면 한인들은 크게 신분 문제 해결과 안정적인 직업을 얻기 위해 입대를 선택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군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면서 입대자는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모병관은 “육군의 경우 오는 4월부터 사병들의 월급이 14.5%나 인상된다”며 “게다가 가주의 경우 워낙 물가 등 생활비가 오르다 보니 삶의 안정을 위해 군 입대를 타진하는 사례가 늘어 입대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회계연도별 귀화자를 보면 지난해의 경우 5년 이래 미군 귀화자가 가장 많았다. USCIS에 따르면 지난해 귀화자는 1만6290명이다. 이는 2021년(8800명), 2022년(1만 690명), 2023년(1만2150명) 등 계속 증가하며 입대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2세까지 입대 가능   미 공군 출신의 서경운(44) 씨는 “입대 후 2~3개월 내로 시민권 취득이 가능하고 직계가족의 영주권 수속도 급행으로 진행된다”며 “게다가 기혼자의 경우는 풀타임 군인이라 해도 출퇴근을 하면서 부대 밖에서 살 수 있고 일부 집값도 따로 지원받기 때문에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입대가 매우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42세까지 입대 지원이 가능하다. USCIS의 지난 5년간 미군 귀화 연령별 통계를 보면 전체 중 31~42세 사이 귀화자는 전체 중 32.5%에 이른다. 뒤늦게 입대를 선택하는 이들이 약 3명 중 1명에 이르는 셈이다.   일례로 현재 미 육군의 경우 입대 시 시민권 취득은 물론 ▶학비 전액 지원 ▶입대 보너스(최대 6만 5000달러까지) ▶100% 의료 보험 ▶연금 ▶401K ▶주택 수당 ▶식비 ▶유급휴가 연 30일 ▶군인 전용 주택 융자 프로그램 ▶국립공원 무료 및 각종 할인 혜택 ▶기본급(대학 졸업자일 경우 최대 2752달러), 주택비, 식비 지원비를 합할 경우 월 6000달러 이상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미 육군 입대 관련 한국어 문의: (213) 550-7208   ▶미 해군 입대 관련 한국어 문의: (805) 574-3100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미군 입대 한인 귀화자 미육군 미주중앙일보 장열 LA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한인 미국시민권 이민국 USCIS 모병 영주권 입대

2025-03-05

미국 대선 대혼돈에 한인들도 술렁

#. 뉴저지 호보큰에 거주하는 한인 박 모(38)씨는 최근 지인들과 가족 동반모임에서 한참 동안 정치 얘기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친한 지인들은 대부분 미국으로 이민 와 어린 자녀를 키우는 한인”이라며 “대선 이후 미국의 분위기가 지금과는 많이 달라지고 자녀들에도 영향을 미칠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다”고 말했다.   #. 올해 컬럼비아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을 시작한 김 모(29)씨도 동기들과 만나면 대선 향방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그는 “운이 좋아 직장에서 취업비자 지원까지 약속받았는데, 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극단적인 이민정책을 펼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등으로 11월 대선 구도가 한 치 앞을 모르는 상황으로 빠져든 가운데, 한인들도 술렁이고 있다. 특히 많은 한인은 ‘트럼프 집권 2기’에 대비해야 하지 않겠냐며 마음을 다잡는 분위기다.   최근 한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면 OOO는 어떻게 될 것인지’를 묻는 글이 하루에도 10건 이상 게시되고 있다. ▶서류미비자 단속 강화 ▶인종 차별 ▶세금 이슈 등 다양한 분야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칠 영향을 따져보는 한인들이 많다.     시민권 취득을 고민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3년 전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 이 모(47)씨는 “트럼프 집권 당시 많은 영주권자가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얘기를 듣고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인이 시민권을 가장 많이 취득했던 해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1만6040명)과 2019년(1만6299명)이었다. 한인 귀화자가 매해 1만6000명을 넘어섰던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던 학자금 대출 탕감정책이 없던 일로 될 수 있다는 것을 걱정하는 한인들도 많다. 한 한인 여성은 “로스쿨을 졸업한 딸의 학자금 대출이 탕감될 지 내심 기대했는데 안타깝다”며 “학자금 대출 탕감 때문이라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내놓는 이들도 많다. 15살에 뉴욕으로 이민 와 쭉 거주한 한인 남성은 “물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때문에 많은 이들이 상처받았지만 실제로 한인에게 영향을 미칠 이민 정책 변화는 크지 않았다”며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한인들은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금 감면을 기대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 정부 기관과 한국계 기업들도 동향 파악에 착수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 생산시설을 늘려둔 덕에 이번엔 갑작스러운 대응을 할 일은 적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미국 대혼돈 한인 귀화자 한인 여성 한인 남성

2024-07-22

전국에서 매달 한인 1240명씩 시민권 취득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 10명 중 3명은 가주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인들은 영주권 취득 후 평균적으로 약 10년 뒤에 시민권을 취득했다. 아시아계 중 영주권 소유 기간이 가장 길다.   이민서비스국(USCIS)이 최근 발표한 귀화 통계에 따르면 한인은 시민권 취득 전 영주권자(LPR)로 있던 기간이 평균 9년이었다.   한인은 필리핀계(7.5년), 중국계(7.2년), 베트남계(6.4년), 인도계(6.4년), 파키스탄계(6.1년)보다 영주권 소유 기간이 더 길었다. 이는 USCIS가 지난 2022년 회계연도 시민권 취득자를 분석한 최신 자료다.   전체 귀화자를 보면 지난 회계연도에 시민권 취득자는 총 96만9380명이었다. 전년(81만3861명) 대비 무려 20% 증가했다.   USCIS는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으로 인한 각종 제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시민권 취득은 2008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며 “귀화자의 평균 연령은 41세이며, 시민권 시험은 재시험까지 합하면 합격률이 94.8%에 이른다”고 전했다.       반면, 한인의 경우 시민권을 취득한 사례는 소폭 감소했다.   지난 회계연도에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은 총 1만4880명이다. 전년(1만4996명)보다 조금 줄었지만 한인 1240명이 매달 시민권을 취득한 셈이다.   한인이 시민권을 가장 많이 취득했던 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1만6040명)과 2019년(1만6299명)이었다. 한인 귀화자가 매해 1만6000명을 넘어섰던 건 이때가 처음이다. 시민권 취득이 가장 적었던 해는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4년(1만3587명)이었다.     지난해만 놓고 보면 가주에서는 총 4248명의 한인이 귀화를 선택했다. 전국에서 한인 귀화 비율이 가장 높은 주다. 두 번째는 뉴욕(1437명)이었다. 이어 뉴저지(1290명), 조지아(1099명), 텍사스(1080명) 등의 순이다.   권역별로 보면 LA-롱비치-애너하임에 사는 한인(2724명)이 가장 많이 시민권을 취득했다. 동부의 뉴욕-뉴왁-저지시티(2578명)가 두 번째로 많다. 이어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로 이어지는 워싱턴DC-알링턴-알렉산드리아(1005명), 조지아주 애틀랜타-샌디스프링스-알파레타(984명)워싱턴주 시애틀-타코마-벨뷰(662명) 등에서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전국적으로 보면 가주에서는 지난해 총 18만1995명이 시민권을 취득했다. 특히 가주 지역 귀화자 2명 중 1명이 아시아계(9만1959명)인 점이 눈에 띈다. 아시아계만 따로 추려보면 필리핀계(1만9212명), 중국계(8741명), 이란계(7641명) 순이다.     이어 주별로는 텍사스(10만6123명), 플로리다(10만5528명), 뉴욕(10만4052명) 등에서도 지난 한해 10만 명 이상씩 시민권자가 배출됐다.   한편, 국적별로 보면 히스패닉이 대세다. 지난해 귀화자 10명 중 1명(13.3% ·12만8878명)이 멕시코인이었다. 멕시코인 귀화자는 2013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인도(6만5960명), 필리핀(5만3413명), 쿠바(4만6913명), 도미니카공화국(3만4525명), 중국(2만7038명) 등의 순이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시민권 한인 시민권 취득자 한인 시민권 한인 귀화자

202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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